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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콜라의 문화생활/TV 방송 이야기

강부자 80년대 출연료 11억 김창숙 노주현 인생토크 송승환의 초대

by 김콜라스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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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자 80년대 출연료 11억 김창숙 노주현 인생토크 송승환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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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인생토크 송승환의 초대’에 강부자와 김창숙이 출연했다.

강부자(1941년생)는 1962년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20세기 광고퀸‘으로 통했고, ’국민 엄마‘ 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김창숙(1949년생)도 과거 캘린더 여신으로 불리며 여전한 미모를 자랑했다.

강부자와 김창숙은 이날 방송에서 연예계 후일담을 공개했다.

김창숙은 TBC 공채 5기 탤런트 동기이자 1970년 ’마부‘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노주현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한 작품의 조감독이 김창숙에게 단둘이 연기 연습을 제안했던 것. 김창숙의 이야길 듣던 MC 송승환과 강부자는 “역시 의리남 노주현”이라며 감탄했다.

‘오빠, 조감독이 남아서 단둘이 연습을 좀 해야 한대’ 하면서 도움을 청했다. 연습실이 넓은데 오빠가 저쪽에서 앉아서 쓱 보면서 지켜줬다.

강부자는 1990년 ‘야망의 세월’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당시 최민식은 결혼 후 신혼 여행 때문에 출연을 고민했고, 강부자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내가 ‘민식 씨, 이 작품 끝나고 신혼여행 가도 되지 않겠어요?’라고 했다. 그래서 ‘꾸숑’역으로 오늘날 최민식이 됐다. 이런 작품과 역할은 아무 때나 할 수 없다. 물론 그것 때문에 잘 된 건 아니지만.

김창숙도 1987년 ‘사랑이 꽃피는 나무’의 배우 최재성도 복싱 선수가 되고 싶어 드라마를 하차하자 “절대 그만두지 말고 (배우를) 계속 해야 한다”고 조언한 사실을 덧붙였다. 그뒤 다시 복귀한 최재성은 1991년 ’여명의 눈동자‘로 스타로서 다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1980년 언론 통폐합이 됐고, 강부자는 TBC 고별 방송에서 고별사를 낭독하며 펑펑 울었다.

억지로 갑자기 됐다. 그러니까 울 수 밖에. TBC에서 청춘을 바쳤는데 눈물이 나올 수 밖에. 그래서 강부자가 일을 하나도 못했다. 생방송 중에 전화가 왔다. K 본부 사장이었다. ‘통폐합돼서 와도 하나도 걱정하지 말고 오세요’ 그랬다. 그랬는데 강부자 이름만 올라가면 다 잘렸다. 빌라고 했지만 안 빌었다.

송승환(1957년생)은 강부자이 당시 출연료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당시 출연료가 어떻게 됐냐면 80년대 당시 1900만원이었다. 연예인 1위였다. 1900만원이면 요새 돈으로 얼마냐.

강부자가 너스레를 떨며 다음과 같이 답하니 김창숙은 “이 언니 청담동에 대단하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화폐가치로 11억이다. 근데 그 돈 다 어디갔냐. 그 돈 우리 집에서 지금 썩고 있다.

강부자가 출연한 드라마 ‘달동네’는 시청률 67%를 기록할 정도였다. 당시 강부자는 백지 수표를 받은 적도 있었다.

계약을 하고, 계약을 위반할 때 계약금의 3배를 물어야 하는 조항이 있었다. TBC와의 계약 종료 한 달 전에 KBS에 출연해서 TBC 사장님이 나를 불렀다. 위약금을 물어내라는 전화인 줄 알았는데 ‘이 사람아 왜 그런 짓을 했는가? 얼마나 필요해서 그래’ 라며 백지수표를 내밀었다. ‘저 돈 때문에 그런거 아니에요, 작품이 좋아서 그런거예요’라고 말했다.

첫째를 순산하고 20일만에 복귀했다는 강부자. 둘째 임신 당시에도 드라마 ‘연화’를 촬영중이었다. 출산 예정일에 맞춰 휴가를 요청했지만 어려웠고, 결국 출산 날짜를 앞당기기 위해 촉진제까지 맞았지만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를 했다고.

제왕절개 후 일주일 만에 촬영 현장으로 복귀해 드라마를 찍었는데, 작품의 클라이맥스였던 탓에 그동안 맡았던 점잖았던 역할이 아니라 피를 흘리거나 업고 뛰는 장면들을 촬영했어야 했다.

감독이 ‘작품이 지금 클라이맥스인데 뺄수 있나. 빨리 낳고 나와’라고 했다. 그래서 촉진제를 맞았는데 아기가 나올 생각을 안했다. 그래서 제왕절개를 하고, 일주일 만에 나와서 작품 브레이크 하나도 없이 계속 나와서 했다.
그때는 정말 울었다. 너무 힘들었는데 녹화할 때는 참고 밤에 집에 가서 울었다. 여기서 울면 사람들이 우리 남편을 욕할 거 같았다.

송승환이 “남편 욕을 왜 하냐”고 묻자 강부자는 “힘든데 저렇게 시킨다고”라는 대답을 했다. 강부자의 말에 송승환과 김창숙은 “배우라는 직업이 참 힘든 직업이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송승환이 고 김자옥을 언급하며 “자옥이 누나가 강 선생님께 ‘팬티도 구멍 난 거 입지?’라고 물었다”며 웃었다. 이에 강부자는 “찢어진 것까지는 아니지만 헐렁한 속옷을 입는다. 코르셋을 입으면 그런 게 나오나? 헐렁한 걸 입어야 자연스럽게 옷을 올린다. 녹화날에만 입는 속옷이 따로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로 부잣집 인물을 연기했던 윤여정도 거론됐다. 송승환은 ”강 선생님이 윤여정 선생님께 이렇게 말했다. ‘여정아 너는 팬티도 샤넬 입지?’라고. 이를 듣던 강부자와 김창숙은 폭소했다.

사진: TV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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