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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콜라의 문화생활/TV 방송 이야기

김창완 라디오 하차 이유 SBS 세상에 이런일이 폐지까지

by 김콜라스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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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라디오 하차 이유 SBS 세상에 이런일이 폐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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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2000년 10월 2일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방송된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 입니다‘는 김창완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23년 동안 라디오로 청취자들을 만난 김창완은 3월 14일 방송에서 초대손님 잔나비와 함께 라이브를 펼쳤다. 그리고 마지막 라이브 무대에서 눈물을 보였다.

‘아침창’ 가족의 영원한 집사이고 싶었다는 말씀을 드리기도 했고 오늘 아침 집사 설정으로 옷을 챙겨 입는데 ‘진짜 마지막이구나’, ‘끝이구나’ 싶더라. 마지막이나 끝이라는 말 안 쓰고 싶어서 고민을 했는데 없다.

마지막이고 끝이고 죽음이다. 죽음을 떠올리니까 비로소 눈이 떠진다. 그래 죽음이다. 내가 죽어서 이 세상에 생명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사랑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이처럼 큰 희망이 없더라. 바람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불었다 치자. 꿈속 같고 동화 속 같았던 모든 날에 경배를 올리자고 하고 힘차게 집을 나섰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떠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떻게 말문을 열어야 할지, 얘기가 나온지는 한 달 정도 됐다. 저 혼자 이별을 가슴에 묻고 하루하루를 지냈다. 겨울 아침 서쪽에 걸린 달을 보며 오늘 보는 달이 ‘아침창’ 하며 마지막으로 보는 달일지도 모르겠다 하며 달려왔다. 한편 참 오래 멀리도 달려왔구나 싶기도 했다. 처음 ‘아침창’(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귀가 저절로 닫히는 느낌이었다. 현실감이 없더라. 3월 17일까지 제가 진행을 하고 그 사이에 후임을 선정할 예정이다. 저는 떠나지만 ‘아름다운 이 아침’은 앞으로도 계속 ‘아침창’ 가족들의 아침을 열어드릴 것이다.

애청자들 역시 20년 넘게 자리를 지킨 김창완의 라디오 하차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침창’은 녹음된 분량으로 3월 17일까지 방송되며 후임은 배우 봉태규로 결정됐다.
김창완은 휴식기를 가진 뒤 올해 하반기 쯤 SBS 러브 FM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한다.

SBS 교양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도 종영 소식이 전해졌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1998년부터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1월에 종방설에 휩싸이기 시작했고, 결국 5월에 종영하기로 확정하고 마지막 방송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1998년 5월 6일 첫 방송한 후 26년간 SBS의 대표 교양프로그램으로 꼽혀왔다. 방송인 임성훈과 배우 박소현이 진행자로 나서 신기한 사건이나 인물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폐지를 반대한다는 글을 올렸고, 방송사 내부에서도 시사교양본부 소속 PD들이 “본부 전체의 인재 양성 과정, 인력과 자원 배분의 문제를 뒤흔드는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했다.

‘세상에 이런일이’는 잠시 휴지기를 가지며 파리 올림픽 이후 돌아올 예정이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언제 휴지기가 끝날지는 예상할 수 없는 상황.

김창완이 라디오에서 하차하게 된 이유와 ‘세상에 이런일이’이가 폐지되는 이유가 궁금해서 뉴스 기사를 검색해봤다.

스포츠 경향에 의하면, SBS의 수익감소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매번 적자를 견뎌내며 수익성이 낮은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고. SBS 뿐만 아니라 KBS에서도 ‘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갑작스러운 폐지 통보를 받은 것과 비슷한 상황.

지속적인 지상파 채널의 수익감소는 채널의 존립마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시청료로 존속하는 KBS는 일찌감치 1000억원대의 제작비 절감 대책을 발표했다. MBC 역시 사안의 경중만 있을 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SBS는 여기에 대주주이면서 태영건설의 지주회사인 TY홀딩스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위기상황을 해결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중고 상황이다. SBS 노동조합 측은 최근 “(TY홀딩스의 인수가) 결국 SBS의 자본이 투입되고 있고, 빚보증까지 서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시청률 등 광고수익과 직결되는 수치들이 판단의 우선이 될 수 밖에 없다. 20년이 넘는 장수 프로그램의 교체는 방송사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결정이지만 SBS를 둘러싼 상황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아 보인다.
-스포츠 경향

요즘 워낙 OTT를 많이 보니까 지상파 방송이 어려울 것 같긴 하다. 나마저도 밤에 쉬려고 누우면 다양한 OTT를 보다가 자니까. 각종 드라마와 프로그램을 본방사수하지 않은지는 꽤 됐다. 제때 안봐도 다음날 OTT에 올라오기도 하고, 유튜브에 요약본이 올라오니까 그걸로 보게 된다. 아무튼 정든 프로그램들의 종영과 MC 하차 소식을 들으니 시청자로서 안타깝지만, 수익 감소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니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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