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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콜라의 문화생활/TV 방송 이야기

임현식 농약 마시고 쓰러져 폐암 투병 아내 떠난 후 독거생활

by 김콜라스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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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 농약 마시고 쓰러져 폐암 투병 아내 떠난 후 독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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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임현식 부녀가 출연했다. 이날 백일섭(1944년생)은 딸과 함께 친한 친구인 임현식(1945년생)의 집을 찾았다. 현재 임현식은 둘째 딸 부부와 합가해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임현식 딸이 합가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임현식이 쓰러졌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아프셨었다. 한번 쓰러지셨다. 혼자 계시는데 쓰러지면 안되니까 언니랑 동생이랑 우리가 어떻게 할까 상의하고 고민 많이 하다가 남편이 아빠랑 제일 친하고 죽이 잘맞는다. 궁합이 저보다 잘 맞는 것 같다. 그래서 그냥 크게 고민 없이 들어왔다. 맨날 웃으면서 지내진 않지만 그래도 서로 맞춰가면서 지내려고 하고 있다.

임현식은 싱가포르 외항사 승무원이었던 딸의 월급을 잘 관리했다면서 돈독한 부녀 관계임을 보여줬다. 이를 지켜보던 백일섭 부녀는 부러움을 드러냈다. 백일섭은 “어릴때부터 (부녀관계) 사이가 좋았냐”며 궁금해했다. 임현식은 아내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 딸들에게 더 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도 사실 자유분방한 사람이라 위엄 있는 아버지가 돼야겠다는 생각도 가끔 했었는데 그러고 나서 애들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시니까 딸들에 대해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떠난지 21년 됐다. 폐암이라는 걸 발견하고 8개월만에 돌아가신 셈인데, 정말 기가 막히더라. 황당하고. 그런 와중에 다른 방법 없이 결국 돌아가셨다.

그날은 내가 촬영이 없어서 병원 병실에 있었다. 밥먹고 와보니까 위독하다고 돌아가시려고 한다고 전화 와서 얼른 갔더니 아내가 무표정하게 있더라.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었다. 간호사가 운명하신거라고 하더라. 근데 지금부터라도 뭐든지 얘기하라고, 다 들으면서 돌아가신다고 해서 ‘당신이 원하는 거 다 아니까 애들 당신 뜻대로 결혼하게 만들테니 애들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 한 5분 그러고 있으니까 아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더라. 깜짝 놀랐다. 내 얘기를 들은건가 싶기도 하고.

 

임현식 딸은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아빠와 더 돈독해졌다고 밝혔다. 임현식이 엄마 역할까지 다 해줬는데, 딸의 혼수부터 출산 후 조리원까지 살피며 돌봤다고.

아빠가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 역할까지 다 해주시면서 더 돈독해진 것 같다. 혼수 다 어디서 하는지 알아봐주시고. 아기 낳고 조리원에 오셔서 냉장고에 음료 채워주시고. 그런게 엄마 같은 역할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마음이 더 좋아졌다.

현재 임현식 부녀가 합가한지는 4~5년 정도 지났다. 합가하기 전에 임현식은 10년을 혼자 살았다. 독거생활 중에 농약을 들이마셔 쓰러졌던 사건 이후 자식들이 합가를 고민했다고 한다. 임현식은 딸 사위 가족과 사는 것이 ‘좋은 거 8, 싸우는 거 2’ 라며 만족해했다.

독거생활이 꽤 오래됐었다. 근데 아버지가 저래선 안되겠다 싶었나보다. 농약 뿌리다가 그걸 들이마셔서 낮에 밥먹으러 왔다가 쓰러진 적이 있다. 119가 와서 중환자실에서 1주일 입원했다. 옆에 사람들 없었더라면 진짜 죽었을지도 모른다. 농약치다 돌아가신 분도 있다는데.

합가 후에 임현식 부녀는 종종 다투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 사과하며 금방 푼다고. 자주 부딪히는 문제는 임현식이 아침 점심 저녁 구분없이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자유분방하게 지내다보니 그 부분에 대해 딸이 걱정을 했던 것.

아빠랑 싸운다고 하기 너무 죄송스러운데 같이 살다보니까 서로 리듬도 다르고 생활 방식도 다르니까 그런걸로 인한 싸움은 아니고 약간의 다툼 그런 게 좀 있긴 했다. 연세 드실수록 오픈 마인드로 대해주신다. 예전에는 아빠랑 다투다 싸우는 게 상상안갔는데 요즘엔 싸우더라도 아빠가 먼저 말 걸어주시고 아니면 제가 가서 아빠 너무 죄송했다고 하면 괜찮아 이러신다. 아빠가 배우라 회사원처럼 그런게 아니라 아침 점심 저녁 구분 없다. 아직도 식사 안하고 그런 것 때문에. 자유분방하신 게 좀 있다.

 


그럼에도 임현식 부녀는 합가를 해서 사는 것을 흡족해했다. 임현식 딸은 “멀리 안계시고 가까이 계시니까 마음이 놓이고 마음이 편하고 그게 가장 좋다”고 말했고, 임현식은 “옛날에 인연의 최고봉이 자식과 부모간이래. 나도 인정한다. 가족이 최고다 뭐니뭐니해도”라고 말했다.

온가족 행복하시길.

 

사진: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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