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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콜라의 문화생활/TV 방송 이야기

변우석에게 김혜윤이란 전우애 이상의 깊은 감정 유퀴즈 온 더 블럭 엄흥범

by 김콜라스 2024.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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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에게 김혜윤이란 전우애 이상의 깊은 감정 유퀴즈 온 더 블럭 엄흥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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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선재 업고 튀어’의 변우석이 출연했다. 변우석은 자신의 인기에 대해 “아직도 어리둥절하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방송하는 날 새벽 3시에 자든 4시에 자든 정확하게 7시 반쯤 일어난다. 모닝콜을 맞추지 않아도 눈이 떠진다. 8시쯤에 시청률이 나오니까. 포털에서 ‘선재 업고 튀어’ 쳐서 뉴스 몇개 나왔나 보고 쭉 보고 나면 심장이 뛰어서 잠을 바로 못 잔다.

변우석은 지난 5월 1일 개막한 25회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선재야 사랑해”를 외치는 엄청난 인파를 목격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변우석을 찾는 러브콜도 쏟아지는 상황이다. 극중 캐릭터 류선재로 인해 변우석을 ‘선재’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많다고.

(회사에서) 야근을 많이 하신다. 저를 위해서 진짜 열심히 일해주고 있다. 어제 들었는데 대본이 예전에 비해 한 10배, 20배 들어온다더라. 소속사 대표님이 ‘선재’라고 부르신다. ‘선재야 사랑한다’ 이렇게 보내신다.

지난 2022년 KBS2 '꽃피면 달 생각하고‘로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던 변우석. 당시 소속사 엄흥범 대표 이름을 얘기하다 울컥한 적이 있었다.

오디션을 정말 많이 떨어졌었다. 그 순간에 많이 힘들었는데 옆에서 항상 저를 끝까지 믿어준 저희 엄흥범 대표님, 그리고 백동진 이사님 너무 감사드린다. 바로 엔터테인먼트 식구들 너무 감사드린다.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변우석은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대본 리딩하고 잘렸던 적도 있다. 트라우마의 연속이었다. 욕을 진짜 많이 먹고 자존감이 가장 낮았을 때가 있다. 모델을 했기 때문에 저는 사진, 영상에 찍히는 게 너무 좋았는데 그런 일들로 카메라 울렁증이 생겼다. ‘정말 이 일이 맞나’ 회의감이 들었지만, ‘내가 선택한 일이니 끝까지 해보자’고 버텼다. 그때는 단역이든 대사 한두 마디든 무조건 했다. 제 인생 가장 많은 작품을 찍었다. 1년에 10작품이상 찍었다. 그 당시엔 힘들었지만 그게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것 같다.

학창시절 누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변우석. 방송에서 남다른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

저희 누나가 모델 일을 준비했어서 그걸 보면서 저도 ‘모델?’이라고 생각을 했다. 누나가 승무원을 할 때는 ‘내가 파일럿을 해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누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빠도 사랑한다고 말씀해주시고 요즘도 뽀뽀를 해주신다. 저는 부모님에게 애정표현을 평생 받고 싶다.

모델을 하며 집안에서 지원해주셨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그럴 형편이 되지 않았다. 제가 부모님한테 ‘내가 나중에 성공해서 갚겠다’고 얘기를 하자 부모님도 ‘그래 아들이 원하는거니까’라며 지원을 해주신 것이다.

(부모님이) 빚이 좀 많이 있으셨다. 집안의 금전적 문제도 떨어져 살았을 때도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시해 주시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모델 일하면서 우연치 않게 큰 일을 할 수 있게 돼 돈을 벌 수 있게 됐다. 부모님 빚을 갚아드렸다. 그때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제가 처음 본 부모님 표정이었다. 어렸을 때 그런 생각하잖나. ‘이 큰 돈으로 다른 경험을 해 볼 수 있는데 나는 그러지 못하는 환경에 있네’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부모님 표정 보고 ‘인생에서 제일 잘한 선택이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잊을 수 없더라.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

작품이 잘되니 고3때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다.

저는 지금도 제 곁에 할머니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운이 진짜 좋다. 지금 여기까지 온 것도 운이 좋고 할머니가 옆에서 계속 응원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할머니가 만약 살아계셨다면 우리 똥강아지 장하다 라고 해주시지 않겠나.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의 김혜윤을 향한 고마움과 애정을 고백했다.

(연기를) 진짜 너무너무 잘한다. 진짜 혜윤이가 없었으면 선재의 감정을 이렇게까지 표현하지 못했을 것 같다. 현장에서 주는 감정들이 너무 진실되게 다가와 저도 선재에 빠져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줬다. 제가 촬영하면서 초반에는 에너지가 있게 보이는데 하면 할수록 에너지가 떨어지는 게 사람들에게 보인다고 해서 ‘얘 약골이다’ (라는 말을 들었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항상 촬영하는 걸 전 처음 해보잖나. 컨디션 조절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랐다. 그 순간마다 혜윤이가 제가 에너지 닳는 모습을 보고 먹은 거를, 당 떨어지면 과자, 젤리를 맨날 챙겨줬다.

또 여름인데 겨울에 찍는 부분도 있었다. 너무 추운데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연기가 난다. 그거 없애려고 찬물 더 끼얹고 하는데 혜윤이랑 같이 하며 서로 눈으로 마주보는데 살기 위해서 열심히 하면서 그때 혜윤 씨가 저에게 한 얘기가 기억난다. ‘군대를 가보진 않았지만 전우애가 이런 느낌일까?’ 라고. 또 다른 더 깊은 감정을 느낀 것 같다.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남다른 전우애를 느낀 변우석과 김혜윤. 변우석은 ‘유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김혜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혜윤아, 아니 혜윤씨. 촬영하는 동안 나한테 주는 에너지나 현장에서 해주는 태도를 보며 너무 많이 배웠고 그랬기 때문에 선재라는 역을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고맙다. 맛있는 거 먹고 싶으면 언제든 연락하라. 언제든 사줄 테니까. 너무너무 고맙다.

변우석은 캐릭터 류선재를 향해서도 애정을 내비쳤다.

3년을 거쳐 나한테 와줬는데 너무너무 감사하고 진심으로 고맙다. 제가 이만큼 사랑하는 캐릭터를 언제 또 만나겠냐. 전 이 작품의 너무나 팬이라 16부를 읽는데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고 글인데 마지막이라고 느껴지니 엄청 울었다. 이상했다. 처음 경험하는 느낌이라. 그 정도로 저에게 되게 특별한 작품이고 캐릭터 같다.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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