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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콜라의 문화생활/TV 방송 이야기

이효리 아빠 엄마 상처 보기 싫어 순한 남편 이상순 만나 단둘이 여행 갈래 후기

by 김콜라스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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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아빠 엄마 상처 보기 싫어 순한 남편 이상순 만나 단둘이 여행 갈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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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 이효리 전기순 모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 전기순 모녀는 경주로 첫 여행을 떠난 모습을 공개했다.

이효리의 엄마 전기순은 자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내 이름은 전기순, 이효리의 엄마입니다. 주소도 말해야 하나? 22년째 톱스타로 살고 있는 이효리 엄마입니다. 효리는 어려서부터 말썽 한번도 안 부리고 고등학교까지 가서 자기 노력으로 연예계에 발을 붙이고 성공한 착한 딸이기도 하고 가장이기도 합니다.

이효리는 평소 엄마에 대해 잘 모른다며 엄마와의 사이를 전했다.

제가 우리 엄마를 잘 모른다. 그냥 남 같은 사이다. 엄마에 대한 기억은 20대 이후로는 많은 기억이 없다. 가정주부 역할에 매진하고 가정 지키는게 최고인줄 알고 순하고 순박한 여자. 나랑 관계가 있는 한 여자 같은 느낌이 요즘 든다. 톱스타와 딸 역할을 맞바꿔서 엄마와 서먹하고 살가운 사이가 아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영원히 (여행을) 안 갈 것 같은 느낌이다. 아빠도 아프시고 저도 쉽사리 1박 2일 시간 빼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보니까 프로그램 핑계 대서 한번 가보고 싶었다.

엄마는 막내딸 이효리와 거리가 멀어진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효리 아버지에 대한 근황도 전했다.

효리가 자주 만나면서 살갑게 지내는걸 원했는데 갑자기 톱스타가 되서 거리가 멀어진 것 같다. 연예계에 뺏긴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아쉬움도 많다.
지금 남편의 기억력이 나쁜 건 아니고 20% 정도 기억력이 없어져 제가 자유가 없다. 1박 2일을 떠나질 못한다. 둘째 딸을 불러다 놓고 간다. 저에게는 효리와 여행가는게 너무 소중한 시간이다. 서로 마음 다치지 않고 다녀왔으면 좋겠다.

이효리와 엄마는 기차와 렌트카로 경주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기차에서 이효리의 새 타투를 발견한 엄마는 타투에 대해 반대했다. 엄마가 "절대 다시 하지마. 다 없어졌으면 좋겠어. 테레비에 나오는데도 안 좋아보이고"라고 말하자 이효리는 "나만의 개성 표현이야. 그래도 엄마는 이래라 저래라 안하는 편이긴 해"라고 답했다. 그러자 엄마는 

니가 받아주기나 하냐? 그래서 포기하고 산 거다. 엇나가지는 않아서 고맙다.

엄마는 이효리가 서울로 이사온다는 것도 몰랐다. 둘은 평소 대화가 많은 사이가 아니었다. 이효리는 엄마가 가고싶은 대릉원과 첨성대를 돌며 사진을 찍었다. 지나가는 초등생이 이효리를 알아보자 이효리는 엄마의 반응이 궁금했다.

좋다. 유명한 딸을 둬서. 불편하지 않아. 괜찮아. 의식하지 말고 가 자연스럽게.

이효리의 엄마는 딸 이효리의 임신 노력에 대해 걱정했다. 더 노력해보길 바랐지만, 이효리는 "지금은 못 낳는다.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엄마는 "남들 다 노력하는 만큼 해보자"라고 권했지만, 이효리는 "시험관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숙소에서 쉬던 이효리와 엄마는 불우했던 가정사를 떠올렸다. 엄마는 막내딸 이효리에게 새옷 한번 못사줬던 때를 회상했다.

아빠는 보자마자 눈부시고 환했다. 탤런트 같았다. 그때는 성격이 불같지 않았다. 편지로만 몇번 연락하고 결혼했는데 손목 한번 못잡아보고 결혼했다. 이발소를 하니까 항상 시간에 쫓겨 빨리 먹는 습관이 있다. 그때 아빠 이발소에 딸린 진짜 조그만 방에 여섯식구가 살았다. 효리는 새옷을 한번 못 사줬다. 언니들 입던 것만 받아 입고 요구르트 한 병 못 사먹이고 키웠다. 

이효리는 아직도 친정집에 가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지금도) 친정 집에 가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 잘 안먹힌다. 엄마 아빠가 같이 있으면 긴장이 된다.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도 일이 벌어지니까. 둘이 따로 있으면 괜찮은데 같이만 있으면 긴장했다.

이효리의 말을 듣던 엄마는 "그런 점에서 너희에게 미안하다 엄마로서"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부부싸움의 시작은 늘 아빠였음을 기억했다.

엄마가 사과할게 뭐있어. 아빠가 늘 먼저 시작하는데. 그래서 내가 신랑을 순한 사람으로 골랐나봐. 싸우는게 너무 싫어가지고. 부정할 수 없는 우리 과거 잖아. 그래서 나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다. 삭제! 너무 싸웠어. 지금 같았으면 내가 엄마 슝 데리러 갔을텐데. 

이효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불우했던 가정사에 대해 털어놓으며 방송을 통해 두려운 마음을 물리치고자 다짐했다.

나도 상처가 있었고 엄마도 있고. 상처를 서로 부딪치고 치료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어릴 때 엄마가 많이 힘든 걸 볼 때 내가 어려서 무력감을 많이 느꼈다. 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너무 힘들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시간이 나에게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평생 남아있고 그래서 더 잘해야됐는데 역설적으로 그것 때문에 더 엄마를 피하게 됐다. 상처가 싫었는지 무기력한 나의 모습을 확인하는게 두려워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그런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엄마하고 나의 사랑을 확인하는데 그런 마음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용감하게 물리쳐보고 싶었다.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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