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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콜라의 문화생활/영화 이야기

파묘 장재현 감독 인터뷰 모음 험한 것 오니 한테 은어만 준 이유 참외 의미

by 김콜라스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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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장재현 감독 인터뷰 모음 험한 것 오니 한테 은어만 준 이유 참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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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가 개봉 32일째인 3월 24일 오전 8시 누적 관객수 천만명을 돌파했다. 천만명 돌파 기념으로 ’파묘‘ 비하인드 스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틸에서 촬영 현장 속 배우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파묘’의 최민식은 2014년 ’명량‘(1761만명) 이후 10년만에 두번째 천만 영화.

유해진은 ’택시운전사‘(1218만명), ’베테랑‘(1341만명), ’왕의 남자‘(1051만명)에 이어 ‘파묘’가 네번째 천만 영화.

김고은과 이도현은 ‘파묘’를 통해 천만 배우로 등극했고, 장재현 감독 또한 천만 감독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장재현 감독의 인터뷰 기사들이 굉장히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몇개만 적어보겠다. 배우 김민준과 김재철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이 공존한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김민준 선배 같은 경우는 자기가 많이 드러나지 않는 역할인데 살신성인으로 영화를 해주셨다. 가장 고생했는데 초반에 많이 드러내지도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아주 큰 빚을 졌다는 생각이 든다.

김재철 배우 같은 경우는 사실 충무로에서 되게 포텐이 있는 배우로 이미 감독들이 알고 있었다. 이번에 같이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고 이 역할을 잘 해주고 소화해준 게 감사하고 고맙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배우다. 딸 낳은지 얼마 안 돼 집에서 되게 어깨가 무거운 친군데 이번 영화 잘 되어서 좋은 역 맡고 활발히 활동했으면 한다. 감사한 건 제가 오히려 감사하다.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은 오컬트 작품이었다.

제가 영화를 자주 만드는 편은 아닌데 여러 장르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없다. 저는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어둡고 기괴한 세계로 들어가는 게 재미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장르의 작품을 꾸준히 만들려고 한다. 제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든 생각은 기업이 수치에 따른 성과를 말하는데 종교 집단에서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인간이 점점 톱니바퀴처럼, 기계처럼 살고 있는 거 같아 안타깝다. 저는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가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저는 사람이 소중하다.

‘파묘’에서 험한 것 ‘오니’가 은어와 참외를 달라고 할 때 화림(김고은)이 은어만 줬던 이유가 있었다. 장재현 감독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일본에 참외가 없어서 그렇다. 사실 험한 것이 말한 과일은 참외가 아니라 ‘마쿠아’라는 모과의 일종이다. 이 단어가 굉장히 옛날에 썼던 일본 단어라 현대 세대인 화림이 못 알아들은 것이라고 생각해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도 험한 것을 마주쳤을 때 화림의 표정을 자세히 보면 단어를 못 알아들어서 패닉이 온 듯한 표정이다. 그런데 일본말이라 자막에 의존해 영화를 보느라 못 알아채신 분들도 많은 것 같다.



사진: 파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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